브로콜리 새싹이 비만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일본 가나자와(金澤)대학의 오타 쓰구히토 교수팀이 브로컬리 새싹에 다량 함유된 설포라페인이 비만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설포라페인 성분은 지방의 에너지 소비를 촉진해 비만형인 사람의 장내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성분을 많이 섭취하면 당뇨병과 지방간 등 생활습관으로 인한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10마리 정도의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설포라페인을 섞은 고지방식을 먹이로 준 그룹과 고지방식만을 먹이로 준 그룹으로 나눠 14주 동안 체중변화를 관찰했다.
설포라페인을 섞은 먹이를 준 쥐 그룹은 고지방식만을 준 그룹에 비해 체중증가율이 약 15%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장지방량도 약 25% 감소했다.
설포라페인에는 체내에 들어온 화학물질의 해독작용과 항산화 작용이 있어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외에 지방의 연소효과를 높여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며, 장내의 나쁜 세균을 감소시켜 인슐린의 정상적인 작용을 돕는 효과도 추가로 밝혔다.
실험에서 쥐에게 매일 준 설포라페인의 양을 사람의 체중으로 환산하면 시판되고 있는 브로콜리 새싹 1~2팩분에 해당하는 약 50~100㎎이었다. 연구팀은 사람의 비만 예방에도 이 정도의 양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설포라페인 함유량은 브로콜리 1그루분과 브로콜리 새싹 1개분이 거의 같아 효율적으로 섭취하려면 새싹을 먹는 게 좋다고 한다. 오타 교수는 "얼큰하게 매운맛이 체내에 설포라페인이 들어왔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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