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테러에 대해 각국 정상들은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한목소리를 내며 '테러와의 전쟁'에 합류할 것을 약속했다.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런던 테러 발생 직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하고 협조를 약속했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영국 경찰과 구조대의 대응을 칭찬하고 미국 정부가 책임자 처벌 등 이번 테러와 관련해 영국 정부의 대응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베를린 트럭테러 악몽을 겪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의 벗들, 영국민 모두와 슬픔을 함께한다. 독일과 독일 국민은 모든 테러리즘에 맞서는 전선에서 단호하게 영국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2015년 파리 연쇄테러 아픔을 지닌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전세계가 테러리즘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최근 심각한 테러를 겪은 프랑스는 영국민이 느끼는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유럽 차원, 아니 유럽을 넘어서 우리 모두 조직적으로 테러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오늘은 1년 전 브뤼셀 테러로 벨기에 국민이 고통받았던 날"이라며 "유럽은 사랑이 증오를 이기고, 관용이 공포를 누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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