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회의원들이 장벽 위로 올라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멕시코-미국 국경 장벽의 무용성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서다.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은 멕시코 케레타로주 출신인 브라울리오 게라 의원이 2일(현지시간) 높이 9m의 양국 국경장벽에 기어 올라간 뒤 이 모습을 사진과 비디오 영상에 담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게라 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비디오 영상에서 "나는 기어 올라올 수 있었고 여기 앉아 있다"며 "미국 쪽으로 뛰어내리는 것도 매우 간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장벽 위로 기어올라온 것은) 장벽 설치가 불필요하고 어리석은 행동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불법 이민 차단을 위한 멕시코-미국 국경에 장벽을 설치할 것을 핵심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지난달 장벽 설치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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