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TNGT가 출시한 오버사이즈 코트, 일명 ‘박보검 코트’가 품절대란을 일으키고있다.
15일 LF는 지난 9월 판매를 시작한 ‘박보검 코트’가 12월 중순 기준 누적 판매량 6000장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제품의 가을·겨울 시즌 누적 생산량은 1만여장, 판매율은 60%에 달한다. 남성복 브랜드의 일반적인 겨울 아우터(외투) 제품의 시즌 누적 판매량이 1,000여장 남짓이고 누적 판매율이 6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판매 속도다.
온라인 쇼핑이 익숙한 20~30대 남성들이 주 고객층인 TNGT 브랜드의 특성상 온라인몰에서의 반응이 특히 뜨겁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LF관계자는 “카키 등 일부 컬러 제품의 경우, 추가생산이 진행되는 동안 고객 문의가 빗발쳐 예약판매를 실시, 일부 고객들이 한 달 가량 기다려 제품을 배송 받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속모델인 배우 박보검이 시즌 화보에서 착용했던 카키 컬러 제품은 지금도 사이즈를 구하기가 힘들어 매장 점주들이 타 매장과 재고 나누기를 꺼릴 정도라는 후문이다.
‘박보검 코트’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오버사이즈 유행과 이른 한파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기화된 경기 불황으로 지갑이 얇아진 20~30대의 젊은 남성 소비자들이 캐주얼, 정장, 세미정장 등에 두루 어울리는 전천후 아우터 제품을 찾는 경향이 생겼고, 날씨 변화가 극심해지며 셔츠, 니트, 조끼 등을 편안하게 껴입고 언제든지 벗을 수 있는 레이어드룩이 보편화 됐기 때문이다.
김병준 LF TNGT 팀장은 “2~3년 전부터 여성복을 중심으로 유행해 온 오버핏 코트가 올 겨울 시즌을 기점으로 남성복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해 한 자리 수에 불과 했던 오버핏 아우터 제품의 물량 비중을 올해 전체 아우터 물량의 30%까지 확대하는 등 오버핏 아우터는 이제 남성복에서도 한철 반짝하고 사라지는 유행 아이템이 아닌 기본 아이템 중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드러운 울 혼방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살린 TNGT의 오버핏 코트는 베이지, 블랙, 카키, 네이비, 와인 총 5가지 컬러로 출시되었으며 가격은 39만9,800원이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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