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시행된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여파로 일본 3대 메가뱅크 순이익이 7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은행인 미쓰비시FUJ금융그룹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줄어든 2598억엔에 그쳤다. 미즈호금융그룹도 3038억엔으로 17.1%나 감소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조직재편 영향으로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본업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장기금리까지 마이너스로 추락하면서 예대 마진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주가하락까지 겹쳐 보유자금의 운용난이 심각해지면서 미쓰비시은행은 국채 인수 자격을 반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일본 은행들이 유럽은행들처럼 개인예금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부과하는 사실상의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BOJ가 시중은행에 대해 마이너스금리를 실시 중이지만 개인예금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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