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5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수뇌부를 잇달아 만나 핵심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지난 대선전 내내 불편한 관계를 드러냈지만, 이날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을 마친 뒤 부인 멜라니아 여사, 부통령 당선인인 마이크 펜스와 함께 의회로 향했다.
라이언 의장은 회동 후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가 그동안 봤던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승리 중 하나를 이뤘다”며 “우리는 이러한 승리가 미국 국민을 위한 발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라이언 의장에게 “정말, 정말 아름다운” 하원의장 발코니 경관을 보여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고, 이후 두 사람은 점심도 함께 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사교적 인사와 찬사로 가득했던” 두 사람의 이날 회동은 “그들이 서로에 대한 악감정을 뒤로하고 공화당이 장악한 워싱턴을 최대한 활용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확실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매코널 원내대표와 만나 향후 추진할 핵심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는 의회 방문 후 기자들에게 “중요한 최우선 현안들이 정말 많다”면서 “우리는 이민에 대해 매우 열심히 검토 중이며, 국경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하게 살필 것이다. 보건과 일자리에 대해서도 열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최우선 현안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은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사업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기와 세법 개정, 공석 중인 대법관 지명에 우선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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