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트럼프는 푸틴의 꼭두각시" vs 트럼프 "푸틴은 힐러리·오바마 존중 안해"
미국 대선 레이스의 최종 분수령으로 꼽히는 3차 TV토론이 19일(현지시간) 오후 9시(동부시간 기준)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렸습니다.
1,2차 TV토론의 판정패와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 잇단 성추행 의혹 등으로 수세에 몰려 기사회생의 발판 마련에 나선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승기 굳히기에 돌입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이날 '선거조작', '성추문', '러시아 대선개입', '국경 방어 등의 쟁점을 놓고 대충돌했습니다.
두 후보는 대선을 꼭 20일 앞두고 열린 이날 90분간의 토론 내내 격렬히 부딪혔습니다.
토론이 시작될 때와 끝날 때 모두 악수도 하지 않은 채 격돌한 끝에 트럼프는 결국 대선 패배시 승복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시사해 파란을 예고했습니다.
또 트럼프는 클린턴이 사회보장세와 관련한 발언을 계속 이어가자 분을 참지 못해 클린턴을 향해 "정말 지저분한 여자"라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먼저 트럼프는 클린턴 측과 미디어가 한편이 돼 선거를 조작했다는 그간의 주장과 관련, '대선결과에 승복하겠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때 가서 말하겠다"며 "계속 애를 태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가 '대선이 끝나면 미국은 다시 하나가 돼야 하는데 여기에 반대하느냐'고 거듭 질문했으나 트럼프는 또다시 "그때 가서 말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미 언론은 트럼프가 사실상 대선 패배시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특히 트럼프는 "부정직한 언론기관이 유권자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고 등록이 불가능한 수백만 명이 유권자로 등록한 상태"라고 한 뒤 '이메일 스캔들'을 거론하며 "클린턴은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으로 선거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 그런 차원에서도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클린턴은 자청해 "한마디 하겠다"며 "소름 끼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항상 조작됐다고 주장한다'며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끌어내리고 있고, 주요 정당의 후보를 비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트럼프는 과거 여러 명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클린턴이 이들 여성을 앞으로 나서게 했다고 믿는다"며 "클린턴이 매우 지저분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것은 모두 소설"이라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그는 "심지어는 여기 와있는 내 아내에게도 사과하지 않았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녀들이 명성을 원하거나 클린턴 선거캠프가 그것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대선후보인 클린턴은 "여성들을 비하하는 언행이 트럼프의 모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도널드는 여성을 경시하는 게 자신을 크게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그들의 존엄과 자부심을 공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는 일본과 독일, 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거론하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의해 착취되고 있다. 이들 나라는 부자국가들인데 왜 방위비를 더 내면 안 되느냐"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동맹들의 방위비를 지금보다 더 내야 하며,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100% 부담 필요성까지 제기해 왔습니다.
이에 클린턴은 "미국은 동맹을 통해 평화를 유지해 왔다"면서 "트럼프는 핵확산을 막는 동맹체제를 찢어버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대선의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불법이민자 정책과 관련, 트럼프는 "강한 국경이 필요하다. 국경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며 "미국에 있는 나쁜 사람은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클린턴은 그러나 불법이민자를 대거 추방하겠다는 트럼프의 이민정책은 "미국을 갈라놓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클린턴이 러시아 해커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고자 민주당을 해킹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두려 한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푸틴의 꼭두각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자, 트럼프는 "푸틴은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존중이 없다"면서 "클린턴은 푸틴이 모든 면에서 그녀보다 똑똑하기 때문에 푸틴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나는 푸틴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는 국무부와의 유착 의혹을 빚은 '클린턴재단'에 대해 "범죄사업"이라며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때 이 재단이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후원금을 "왜 당장 돌려주지 않느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클린턴은 "우리가 한 것을 트럼프재단이 한 것과 비교할 수 있어 기쁘다"며 "트럼프재단은 돈을 걷어 6피트짜리 도널드 초상화를 샀다"고 주장했습니다.
총기소지를 인정한 수정헌법 2조와 관련해 클린턴은 "2조를 지지한다"면서도 "합리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전미총기협회(NRA)의 지지를 받은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두 후보는 2차 토론에 이어 이날도 악수 없이 곧바로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토론회는 폭스뉴스 앵커인 크리스 월러스의 진행으로 이민과 복지, 대법원 인사, 경제, 외교, 대통령 자질 등 6개 주제를 놓고 진행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미국 대선 레이스의 최종 분수령으로 꼽히는 3차 TV토론이 19일(현지시간) 오후 9시(동부시간 기준)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렸습니다.
1,2차 TV토론의 판정패와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 잇단 성추행 의혹 등으로 수세에 몰려 기사회생의 발판 마련에 나선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승기 굳히기에 돌입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이날 '선거조작', '성추문', '러시아 대선개입', '국경 방어 등의 쟁점을 놓고 대충돌했습니다.
두 후보는 대선을 꼭 20일 앞두고 열린 이날 90분간의 토론 내내 격렬히 부딪혔습니다.
토론이 시작될 때와 끝날 때 모두 악수도 하지 않은 채 격돌한 끝에 트럼프는 결국 대선 패배시 승복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시사해 파란을 예고했습니다.
또 트럼프는 클린턴이 사회보장세와 관련한 발언을 계속 이어가자 분을 참지 못해 클린턴을 향해 "정말 지저분한 여자"라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먼저 트럼프는 클린턴 측과 미디어가 한편이 돼 선거를 조작했다는 그간의 주장과 관련, '대선결과에 승복하겠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때 가서 말하겠다"며 "계속 애를 태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가 '대선이 끝나면 미국은 다시 하나가 돼야 하는데 여기에 반대하느냐'고 거듭 질문했으나 트럼프는 또다시 "그때 가서 말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미 언론은 트럼프가 사실상 대선 패배시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특히 트럼프는 "부정직한 언론기관이 유권자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고 등록이 불가능한 수백만 명이 유권자로 등록한 상태"라고 한 뒤 '이메일 스캔들'을 거론하며 "클린턴은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으로 선거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 그런 차원에서도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클린턴은 자청해 "한마디 하겠다"며 "소름 끼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항상 조작됐다고 주장한다'며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끌어내리고 있고, 주요 정당의 후보를 비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트럼프는 과거 여러 명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클린턴이 이들 여성을 앞으로 나서게 했다고 믿는다"며 "클린턴이 매우 지저분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것은 모두 소설"이라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그는 "심지어는 여기 와있는 내 아내에게도 사과하지 않았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녀들이 명성을 원하거나 클린턴 선거캠프가 그것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대선후보인 클린턴은 "여성들을 비하하는 언행이 트럼프의 모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도널드는 여성을 경시하는 게 자신을 크게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그들의 존엄과 자부심을 공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는 일본과 독일, 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거론하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의해 착취되고 있다. 이들 나라는 부자국가들인데 왜 방위비를 더 내면 안 되느냐"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동맹들의 방위비를 지금보다 더 내야 하며,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100% 부담 필요성까지 제기해 왔습니다.
이에 클린턴은 "미국은 동맹을 통해 평화를 유지해 왔다"면서 "트럼프는 핵확산을 막는 동맹체제를 찢어버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대선의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불법이민자 정책과 관련, 트럼프는 "강한 국경이 필요하다. 국경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며 "미국에 있는 나쁜 사람은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클린턴은 그러나 불법이민자를 대거 추방하겠다는 트럼프의 이민정책은 "미국을 갈라놓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클린턴이 러시아 해커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고자 민주당을 해킹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두려 한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푸틴의 꼭두각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자, 트럼프는 "푸틴은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존중이 없다"면서 "클린턴은 푸틴이 모든 면에서 그녀보다 똑똑하기 때문에 푸틴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나는 푸틴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는 국무부와의 유착 의혹을 빚은 '클린턴재단'에 대해 "범죄사업"이라며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때 이 재단이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후원금을 "왜 당장 돌려주지 않느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클린턴은 "우리가 한 것을 트럼프재단이 한 것과 비교할 수 있어 기쁘다"며 "트럼프재단은 돈을 걷어 6피트짜리 도널드 초상화를 샀다"고 주장했습니다.
총기소지를 인정한 수정헌법 2조와 관련해 클린턴은 "2조를 지지한다"면서도 "합리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전미총기협회(NRA)의 지지를 받은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두 후보는 2차 토론에 이어 이날도 악수 없이 곧바로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토론회는 폭스뉴스 앵커인 크리스 월러스의 진행으로 이민과 복지, 대법원 인사, 경제, 외교, 대통령 자질 등 6개 주제를 놓고 진행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