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11월 8일)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에 전국은 물론 주요 경합주 지지율 면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공화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유타 주에서 무소속 후보 에번 맥멀린이 1위에 나섰다는 여론 조사도 나와 이변을 예고했다.
미 퀴니피액대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서 클린턴은 47%의 지지율로 트럼프(40%)를 7%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자유당의 게리 존슨과 녹색당 질 스타인은 각각 7%, 1%의 지지율을 얻었다.
클린턴(43%)은 남성 지지도에서도 트럼프(41%)에 2%포인트 앞섰다.
여성(52%-37%)과 소수인종(63%-25%)에서는 클린턴이 두 자릿수 차이의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가 대선 내내 이민자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데다 최근 음담패설 녹음파일 폭로 등으로 집중포화를 받은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17∼18일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1007명을 상대로 유무선 전화를 이용해 이뤄졌다. 오차 범위는 ±3.1%포인트다.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주요 경합주에서도 클린턴은 대체로 우세를 나타냈다.
미 일간지 애리조나 리퍼블릭과 모리슨, 크롱카이트가 애리조나 유권자 713명을 상대로 공동 조사한 결과 클린턴은 39%의 지지율로 트럼프(33.9%)에 약 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다만 ‘지지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20.7%로 나와 이들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열쇠로 보인다.
공화당의 대표적인 아성으로 불리는 유타에서도 트럼프가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에머슨대가 17∼19일 투표 의향이 있는 유타 주 유권자 7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맥멀린이 31%로 선두에 올랐다. 트럼프와 클린턴의 지지율은 각각 27%, 24%로 나타났다. 모르몬교도인 맥멀린은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공화당 하원 수석정책국장을 지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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