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2년 연속 노벨 생리의학상을 안겨준 오스미 요시노리(71) 일본 도쿄공업대 영예교수가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 관심을 끌었다.
4일 요미우리신문은 오스미 영예교수를 현미경 속에 빠져 열정적으로 연구해온 학자이자 격식 없이 음주 토론을 즐기는 ‘소탈한 할아버지’라고 소개했다.
오스미 영예교수는 전날 노벨상 수상이 확정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가 효모를 연구하는 사람이라 술을 좋아한다”면서 애주가의 면모를 보였다. 요미우리신문은 오스미 영예교수가 2008년 아사히상을 수상했을 당시 동료 연구자에게 답례품으로 특별 주문한 위스키에 ‘효모로부터의 가르침’이라는 문구를 새겨 선물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오스미 영예교수는 현재 술을 좋아하는 연구자 6명과 함께 ‘7명의 사무라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젊은 연구자를 격려하기 위한 강연회를 개최하며 각자의 경험을 소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오스미 영예교수는 “지금 나이에 고급 저택에 살거나 외제차를 타고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은 없다”면서 “기초 연구를 하는 젊은이들을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며 앞으로의 소망을 밝혔다.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