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0살 남자 아이가 학교 누나들이 준 연필심을 강제로 삼키고 병원에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헤이룽장성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리우 신제(Liu Xinze)군은 연필심을 삼킨 저녁 급히 병원으로 실려갔다. 저녁 식사 도중 어지러워 토를 했는데 흑연이 대량 나왔기 때문이다. 병원에 가보니 리우군의 위는 시커멓게 물들어 있었고 연필심 수십 개가 발견됐다. 이날 리우군은 3시간 동안 위세척을 받았고 고통을 이기지 못해 몇 차레 실신하기도 했다.
사고 경위를 묻자 리우군은 배가 고파서 연필심을 먹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5학년 누나들이 “연필을 삼키면 더 이상 못살게굴지 않을 것”이라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리우군은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2명의 여학생에게 집요하게 괴롭힘을 당해왔다.
결국 해코지를 못 견딘 리우군이 연필심을 한 움큼 삼키고 병원 신세를 진 것이다. 리우군은 “누나들이 연필심을 먹지 않으면 계속 괴롭힐 것이라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경찰은 리우군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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