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 테러 유족 위로…교황 "세계가 전쟁 중 경제적 박탈감이 원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7월 프랑스 니스에서 벌어진 트럭 테러 희생자들의 가족과 지인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니스 테러 희생자의 가족과 친지, 지인 등 1천 명이 모인 가운데 이뤄진 특별 알현에서 "교회는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항상 여러분과 가까이 머물고, 동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이어 "증오에는 증오로, 폭력에는 폭력으로 맞서고 싶은 유혹이 커질 때 마음을 온전히 바꿀 필요가 있다"며 "악마의 공격에 용서와 사랑, 이웃에 대한 존중이라는 하느님의 섭리로 반응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교황은 또 참석자 가운데 니스의 유대인 공동체 일원과 이슬람 성직자가 포함된 것에 대해 "여러분의 종교 간 관계가 아주 활기찬 것을 보니 기쁘다"며 "이는 끔찍한 사건이 남긴 상처를 달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7월14일 프랑스혁명 기념일에 니스에서 벌어진 트럭 살육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니스 테러 직후인 7월26일 프랑스 북부의 성당에서 미사 중이던 자크 아멜 신부가 IS를 추종하는 10대 2명의 손에 살해당하자 교황은 "세계가 전쟁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교황은 그러나 당시 자신이 말한 전쟁은 종교 전쟁이 아니라 유럽 젊은이들이 경제적 기회를 박탈당한 것이 테러의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교황은 주로 프랑스 사람들이 모인 이날 자리에서 "자신이 불어에 서툴러 이탈리아어로 말하는 것을 용서해달라"고 말한 뒤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공식적인 설교를 끝낸 후에는 제단에서 내려가 약 45분에 걸쳐 참석자들과 개별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위로했습니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교황에게 니스 테러의 희생자 수를 상징하는 86송이의 꽃을 전달했고, 참석자 일부는 교황 앞에서 울거나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교황은 몇몇 사람들이 목발을 짚은 가족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함께 사진을 찍을 것을 요청하자 "육신과 마음에 심각한 상처를 입어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신이 자비를 내리길 기도한다"며 "아직 병원에 있느라, 혹은 부상이 너무 심해 여기 오지 못한 모든 이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7월 프랑스 니스에서 벌어진 트럭 테러 희생자들의 가족과 지인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니스 테러 희생자의 가족과 친지, 지인 등 1천 명이 모인 가운데 이뤄진 특별 알현에서 "교회는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항상 여러분과 가까이 머물고, 동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이어 "증오에는 증오로, 폭력에는 폭력으로 맞서고 싶은 유혹이 커질 때 마음을 온전히 바꿀 필요가 있다"며 "악마의 공격에 용서와 사랑, 이웃에 대한 존중이라는 하느님의 섭리로 반응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교황은 또 참석자 가운데 니스의 유대인 공동체 일원과 이슬람 성직자가 포함된 것에 대해 "여러분의 종교 간 관계가 아주 활기찬 것을 보니 기쁘다"며 "이는 끔찍한 사건이 남긴 상처를 달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7월14일 프랑스혁명 기념일에 니스에서 벌어진 트럭 살육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니스 테러 직후인 7월26일 프랑스 북부의 성당에서 미사 중이던 자크 아멜 신부가 IS를 추종하는 10대 2명의 손에 살해당하자 교황은 "세계가 전쟁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교황은 그러나 당시 자신이 말한 전쟁은 종교 전쟁이 아니라 유럽 젊은이들이 경제적 기회를 박탈당한 것이 테러의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교황은 주로 프랑스 사람들이 모인 이날 자리에서 "자신이 불어에 서툴러 이탈리아어로 말하는 것을 용서해달라"고 말한 뒤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공식적인 설교를 끝낸 후에는 제단에서 내려가 약 45분에 걸쳐 참석자들과 개별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위로했습니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교황에게 니스 테러의 희생자 수를 상징하는 86송이의 꽃을 전달했고, 참석자 일부는 교황 앞에서 울거나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교황은 몇몇 사람들이 목발을 짚은 가족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함께 사진을 찍을 것을 요청하자 "육신과 마음에 심각한 상처를 입어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신이 자비를 내리길 기도한다"며 "아직 병원에 있느라, 혹은 부상이 너무 심해 여기 오지 못한 모든 이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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