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왕이 두바이시 고위공무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근무지를 깜짝 방문했지만, 자신의 초상화만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 단 한 명의 공무원도 볼 수 없었다.
영국 BBC 방송 등은 두바이 토후국의 왕이자 아랍에미리트의 총리인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67)은 지난 28일 오전 고위공무원들의 근무지인 시청을 시찰했지만 단 한 명의 공무원도 마주칠 수 없었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두바이 왕의 방문 이후 두바이시 법무실장을 비롯해 시청 고위공무원 9명은 결국 퇴직 통고를 받게 됐다. 두바이시 공보국장 모나 알마리는 국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왕이) 확실한 신호를 보내려 하신 것 같다”며 “윗사람이 근면 성실하지 않으면 아랫사람도 출근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막툼 부통령도 “9명 공무원의 노고에 감사하나 우리는 공공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젊은 리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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