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 곳곳에서 24일(현지시간) 규모 6.2 지진에 이어 여진이 이어지면서 최소 10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새벽 3시36분께 움브리아주 노르차에서 6.2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곳에서 1시간 가량 지나 규모 5.5 여진이 이어졌다. 또 라치오주 아마트리체에서도 규모 4.6, 4,3 여진이 잇달아 일어나는 등 첫 지진 이후 3시간여 동안 모두 17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최소 10명이다.
최초 발생 지진의 진원 깊이가 10km로 얕은 편이었고 110km 떨어진 수도 로마서도 진동이 느껴질 만큼 강력한 지진에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중부 움브리아·라치오·마르케 등 3개주가 경계선을 맞댄 산악 마을들에서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무너진 주택에서 사망자가 상당수 나왔다. 특히 진앙지 노르차 남동쪽에 위치한 산악 마을인 라치오주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쿠몰리 시장 스테파노 페트루치는 “가족 4명이 있던 주택이 무너져 이들이 생존했다는 징후가 없다”고 말했다. 이후 아마트리체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시신 2구가 수습됐다.
아마트리체의 세르지오 피로지 시장은 관영 RAI 방송에서 “마을 절반이 사라졌다”며 “이제 마을이 그곳에 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 있다. 산사태가 일어났고 다리가 붕괴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마을이 사실상 고립된 상태라고 말했다.
아쿠몰리에서 주 경계를 넘어 옆에 위치한 마르케주 페스카라 델 트론토에서도 큰 피해가 났다. 이곳에서 주택이 무너지면서 노부부 2명이 사망했다고 관영 RAI 방송이 보도했다.
또 이곳에서 가까운 아르콰타 델 트론토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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