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갑부 빌 게이츠의 순 자산이 처음으로 900억달러(100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자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표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순 자산은 900억달러를 넘어서, 2위인 스페인 의류 재벌 아만시오 오르테가와의 격차를 135억달러로 더 벌렸다.
올해 750억달러로 시작한 게이츠 재산은 국제유가 급락, 브렉시트 등 세계 증시 출렁임에 따라 증감을 거듭했음에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게이츠의 재산이 올해 초 900억달러에 근접하긴 했었지만 실제 9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 전문지 포춘은 캐나다 국영철도회사와 위생·환경서비스 업체 에코랩의 지분값이 오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가끔 게이츠를 누르고 세계 1위 부자 자리에 오르기도 했던 멕시코 재벌 카를로스 슬림은 517억 달러로 6위를 차지했다. 게이츠 재산 900억 달러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0.5%에 해당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놀라운 것은 빌 게이츠가 돈을 계속 쓰고 있는데도 자산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
빌게이츠는 최대 갑부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하는 자선가이기도 하다. 지난 2000년 자신이 설립한 자선단체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매년 거액을 기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게이츠가 현재까지 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300억달러(약 33조원)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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