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출범한 미국 콜로라도주(州) 제퍼슨 카운티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캠프에서 12세 소년이 의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퍼슨 카운티는 콜로라도주 중에서도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트럼프 지지율이 힐러리 클린턴보다 14%포인트 높은 곳이다.
22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제퍼슨 카운티의 트럼프 대선 캠프 의장이 12세 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의 인터뷰 영상도 함께 보도했다. 주인공 웨스턴 이메르는 자신의 어머니 로렐 이메르와 함께 캠프 의장직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웨스턴은 오는 9월 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트럼프 대선 캠프 봉사자들을 모집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 학생들이 모여서 만든 ‘콜로라도 키즈 트럼프’의 회장이기도 하다. 웨스턴 자신도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왕따를 정말 많이 당했다고 밝혔다.
웨스턴은 이달 제퍼슨 카운티 시청을 방문한 마이크 팬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만나 트럼프의 교육 정책 공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팬스에게 전달했다”며 “팬스가 트럼프가 나에게 곧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휴대폰을 절대 무음으로 두면 안되겠다”고 말했다.
웨스턴은 덴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40년 대선 출마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2040년에는 내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겠다”며 트럼프의 10살 배기 아들 배런 트럼프를 러닝 메이트로 지목하겠다고 했다.
웨스턴은 동년배 청소년들에 던지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며 “청소년들은 교육을 제대로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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