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저가 항공사인 세부퍼시픽 여객기에서 지난 14일 한 산모가 아이를 출산했다. 세부퍼시픽은 비행 중 태어난 아이에 100만 마일리지 항공 포인트를 제공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CNN 방송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예정보다 빨리 산기를 느낀 산모는 간호사 탑승객 2명과 승무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딸을 낳았다. 조종사는 산모와 아이가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수를 인도 하이데라바드로 돌렸다.
한 승객은 “승객들은 딱 한 번 큰 비명을 들었고 몇 초 후 작고 귀여운 울음소리가 들려와 아이가 태어난 것을 알게 됐다”면서 “출산 후 산모가 아이를 품에 안고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며 당시 상황을 페이스북에서 전했다.
그는 “비행기가 우회한 바람에 예정 시간보다 9시간 늦게 도착했지만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고 비행기에 탄 모든 이들이 행운을 누렸다”말했다.
랜스 고콩웨이 세부퍼시픽 항공 최고경영자는 “아이에게 축하선물로 유효기일이 없고 가족과 나눠쓸 수 있는 100만 항공 마일리지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을 도운 간호사 승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보내고 최상의 프로 정신을 선보인 조종사와 승무원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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