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급성백혈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3살 애슐리 잉(Ng) 양에게 희망의 빛이 비췄다. 애슐리 양과 맞는 골수(조혈모세포)를 보유한 한국인 1명의 혈액표본이 조만간 미국으로 도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애슐리 양 살리기 운동’에 나서고 있는 박상균(45) 유스타 미디어 대표는“애슐리 양과 맞는 골수(조혈모세포)를 보유한 한국인 1명의 혈액표본이 조만간 미국으로 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착한 혈액표본이 90% 이상 일치하면 애슐리 양은 골수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혈액표본이 애슐리 양에게 적합하더라도 골수 일치자가 기증에 응해야 수술이 이루어진다.
한국계 어머니와 중국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애슐리 양은 지난 5월 급성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애슐리 양은 현재 상태가 나빠져 무균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오는 9월까 골수를 이식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인사회는 로스앤젤레스(LA)를 중심으로 ‘애슐리 양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시안골수기증협회는 LA등지 한인 교회와 단체 등을 돌며 600여 명으로부터 골수 기증 의사를 받았다. 지난달 28일에는 LA 윌셔 이벨극장에서 ‘기적의 콘서트’를 열어 애슐리 양의 딱한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콘서트에서 ‘더 클래식’의 김광진과 그룹 토이의 객원 가수 김형중이 무대에 올라 골수 기증을 호소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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