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14명이 발생하고 현역 미군에서도 최소 33명이 확인됐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일(현지시간) 감염이 발생한 마이애미 북부 윈우드 지역에 여행 경보를 내리고 임산부들의 출입 자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는 CDC가 미국 내에서 감염 예방 여행 경보를 발령한 첫 사례다.
플로리다 보건당국은 지난주 최초로 4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한 후 해당 지역에서 200명에 대해 추가 검사를 실시해 10명의 감염자를 더 발견했다. 총 14명의 감염자 중 12명은 남성, 2명은 여성이다.
플로리다는 지난해 관광객 1000만명이 다녀갔지만 올해는 숙소 예약 취소와 항공기 환불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함께 미 국방부는 이날 임산부 1명을 포함해 최소 33명의 현역 미군이 해외 근무중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또 6명의 미군 가족도 해외 체류중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CDC가 보고한 미국내 감염사례는 1658건에 달한다.
신생아 소두증 및 발열, 발진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수혈 혹은 성 접촉에 의해서도 발병 가능하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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