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의 인질극 테러 희생자인 자크아멜(86) 신부에 대한 추모가 잇따르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오전 프랑스 북부 루앙시 인근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서 IS의 인질극 테러로 인해 신부 1명이 사망하고 신도 1명이 크게 다쳤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자크아멜 신부는 1930년 생테티엔 뒤 루브래에서 태어나 28세 때 사제 서품을 받았고 10년 전 은퇴한 뒤에도 봉사의 뜻으로 미사를 계속해서 집전했다.
영국 일간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한 신도는 “자크아멜 신부님은 평생을 헌신하신 분이다. 누구에게나 친절했다”고 말했다. 동료인 푸아티 신부는 일간 르 피가로에 “아멜 신부는 매우 인기 있고 사치 없이 소박한 분”이라며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 어떤 위협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교구민들은 아멜 신부의 참변 소식에 “매우 신중하시고, 나서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이셨다. 지역사회에서 아주 많이 칭송받았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날 테러범들은 오전 9시 43분쯤 성당에 침입해 미사를 집전하던 자크 아멜 신부 등 5명을 인질로 잡고 아멜 신부를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질로 함께 잡힌 다니 엘르 수녀는 “인질범들은 신부님을 강제로 무릎 꿇도록 했고 신부님이 방어하는 순간 비극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프랑스인들은 인구 2만8000여명이 사는 조용한 소도시인 생테티엔 뒤 루브래에 테러가 일어났다는 것에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아멜 신부에 대한 추모 물결은 전국으로 확산돼 26일 저녁에는 리옹의 생장 성당, 27일 오전에는 파리 노트르담 성당 등 이틀에 걸쳐 프랑스 전국 성당에서는 추모식이 이어질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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