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성주 참외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의원이 “내 아이들과 성주 참외를 함께 먹겠다”며 사드 전자파 유해론을 일축해 주목된다.
미국 연방의회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트렌트 프랭크스 공화당 의원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을 접견하고 “사드 부속장비 중 하나인 레이더는 인간이나 동물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큼 강도가 센 전자파나 마이크로파를 방출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사드 전자파는 농작물에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전자파 밀도가 약하다”면서 “성주에서 재배된 참외를 나는 물론 내 아이들에게도 먹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랭크스 의원은 미국 하원에서 ‘미사일방어(MD) 코커스와 전자파(EMP) 코커스’ 의장을 맡고 있다.
프랭크스 의원과 백 의원은 한국이 직면한 위협은 사드 배치로 인한 전자파 논란이 아니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남한을 타격하는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백 의원은 이번 방미 중 윌리엄 코헨 전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데니스 블레어 전 국가정보국장,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 부장관, 피터밴 프레그 헬리팩스 국제안보포럼회장 등을 만나 동북아 안보정세와 한미동맹, 미국 대선 전망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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