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8년 전 라디오서 힐러리 칭찬…"좋은 대통령감"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올해 대선 과정에서 경쟁자인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막말을 퍼붓고 있지만 8년 전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는 2008년 라디오 방송에서 클린턴이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가 클린턴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은 자신의 이름을 활용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방송한 라디오 프로그램 'Trumped!'에서였다. 트럼프는 당시 라디오에서 문신부터 '팝의 황제' 고(故)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재판 등까지 다양한 얘깃거리를 놓고 매일 60초간 논평을 했습니다.
WSJ이 입수한 오디오 클립에 따르면 트럼프는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맞붙었던 2008년 미 민주당 경선 관련 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당시 경선이 중반에 이르렀을 때 "클린턴이 좋은 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얘기가 (오바마 후보) 팀에서 흘러나온다"며 "내가 그녀(클린턴)를 아는데 그녀는 좋은 대통령 또는 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많은 사람이 클린턴-오바마 또는 오바마-클린턴 (대통령-부통령 후보) 조합이 11월 대선에서 '꿈의 티켓'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는 맞수 클린턴을 '세계 최상급 거짓말쟁이' 등으로 몰아붙이고 있지만 사실 한때는 클린턴 지지자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는 2008년 경선에서 클린턴 캠프에 기부했습니다.
그는 '뉴욕 사업가'로서 당시 뉴욕주 상원의원이었던 클린턴에게 잘 보일 필요성이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트럼프가 1997년 발간한 책 '디 아트 오브 더 컴백'에는 트럼프와 그의 아들들, 클린턴이 함께 찍은 사진도 나옵니다.
트럼프의 '말 바꾸기'는 클린턴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2008년 라디오 논평에서 학교에서 사냥 수업을 허용하려는 웨스트버지니아의 움직임을 "위험한 시도"라며 반대했습니다.
현재 총기규제 강화에 반대하는 트럼프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발언이었습니다.
트럼프는 올해 초 "훈련받은 교사들은 교실에서 총기를 소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가 라디오 방송에서 자주 다룬 소재는 성과 여성이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연구 결과를 들어 남자들에게 가정일을 더 많이 하면 아내와의 잠자리를 더 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2005년 3월 라디오 방송에선 트럼프가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섹시한 여성' 목록에서 제외했습니다.
트럼프가 2004년 섹시한 여성 1위로 꼽았던 스피어스의 '몰락' 이유는 결혼 때문이었다고 WSJ은 설명했습니다.
트럼프는 2006년 4월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와 러시아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에 대해 각각 "믿기 힘든", "진심으로 믿기 힘든" 외모와 매력을 지녔다고 평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올해 대선 과정에서 경쟁자인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막말을 퍼붓고 있지만 8년 전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는 2008년 라디오 방송에서 클린턴이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가 클린턴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은 자신의 이름을 활용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방송한 라디오 프로그램 'Trumped!'에서였다. 트럼프는 당시 라디오에서 문신부터 '팝의 황제' 고(故)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재판 등까지 다양한 얘깃거리를 놓고 매일 60초간 논평을 했습니다.
WSJ이 입수한 오디오 클립에 따르면 트럼프는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맞붙었던 2008년 미 민주당 경선 관련 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당시 경선이 중반에 이르렀을 때 "클린턴이 좋은 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얘기가 (오바마 후보) 팀에서 흘러나온다"며 "내가 그녀(클린턴)를 아는데 그녀는 좋은 대통령 또는 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많은 사람이 클린턴-오바마 또는 오바마-클린턴 (대통령-부통령 후보) 조합이 11월 대선에서 '꿈의 티켓'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는 맞수 클린턴을 '세계 최상급 거짓말쟁이' 등으로 몰아붙이고 있지만 사실 한때는 클린턴 지지자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는 2008년 경선에서 클린턴 캠프에 기부했습니다.
그는 '뉴욕 사업가'로서 당시 뉴욕주 상원의원이었던 클린턴에게 잘 보일 필요성이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트럼프가 1997년 발간한 책 '디 아트 오브 더 컴백'에는 트럼프와 그의 아들들, 클린턴이 함께 찍은 사진도 나옵니다.
트럼프의 '말 바꾸기'는 클린턴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2008년 라디오 논평에서 학교에서 사냥 수업을 허용하려는 웨스트버지니아의 움직임을 "위험한 시도"라며 반대했습니다.
현재 총기규제 강화에 반대하는 트럼프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발언이었습니다.
트럼프는 올해 초 "훈련받은 교사들은 교실에서 총기를 소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가 라디오 방송에서 자주 다룬 소재는 성과 여성이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연구 결과를 들어 남자들에게 가정일을 더 많이 하면 아내와의 잠자리를 더 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2005년 3월 라디오 방송에선 트럼프가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섹시한 여성' 목록에서 제외했습니다.
트럼프가 2004년 섹시한 여성 1위로 꼽았던 스피어스의 '몰락' 이유는 결혼 때문이었다고 WSJ은 설명했습니다.
트럼프는 2006년 4월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와 러시아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에 대해 각각 "믿기 힘든", "진심으로 믿기 힘든" 외모와 매력을 지녔다고 평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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