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토미슬라브 니콜리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를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습니다.
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유럽의 관문 격인 세르비아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 세르비아를 우군으로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니콜리치 대통령과 회담한 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에 서명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공동으로 건설하기 위한 협력강화에 합의하면서 세르비아의 발전 전략과 '일대일로'와의 연계를 대폭 강화키로 했습니다.
중국은 일대일로 추진과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의 측면에서 유럽의 관문인 세르비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세르비아 역시 낙후된 경제발전을 위한 중국의 투자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의 규정에 근거해 직접 당사국의 협상과 담판으로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산업, 금융, 기초시설(인프라) 건설, 무역, 에너지, 통신, 과학기술, 지방협력, 문화, 관광 등 분야에서 협정 및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의 수위도 대폭 높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중국과 세르비아는 전천후의 친구이며 중요한 협력동반자"라면서 정치적 상호신뢰 강화, 상호협력 심화, 국민 간 상호이해 증진 등을 통해 양국 협력의 무대를 부단히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니콜리치 대통령도 "두 나라 국민 간의 우정은 매우 깊다"며 세르비아인이 중국의 사회발전, 인민생활 수준 향상, 국제현안에서의 중국의 긍정적 영향력 확대 등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두 정상은 고위층 교류, 정부, 입법기관, 정당, 군대, 지방 정부 간 교류를 긴밀히 유지하고 상호존중, 평등, 호혜 공영의 원칙을 기초로 국제 및 지역 현안에서의 소통을 강화하고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의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니콜리치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자국의 최고훈장인 '공화국 제1급 영예훈장'을 수여하며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시 주석에게 사의를 표시했습니다.
시 주석은 알렉산드르 부치치 총리와도 별도 회동을 갖고 '16+1(동유럽 16개국+중국) 협력'을 중심으로 한 양국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했으며 마야 고이코비치 세르비아 국회의장과도 면담했습니다.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32년 만에 세르비아를 국빈방문한 시 주석은 18일 방문 첫날 17년 전 미국의 중국대사관 오폭 사고 현장도 방문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세르비아를 찾은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베오그라드의 특수학교를 찾아 판다 장난감을 선물로 주며 학생들과 교사들을 격려했습니다.
시 주석은 19일부터 폴란드,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방문하며 23∼24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서밋 이사회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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