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싸움왕’으로 알려진 킴보 슬라이스(본명 케빈 퍼거슨)가 향년 42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미국 주요 스포츠 매체들은 7일(이하 한국 시간) 킴보가 전날 오전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킴보가 마이애미에 있는 자택에서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지 하루 만이다.
킴보의 마지막 소속사 종합격투기(MMA) 단체 벨라토르 스콧 코커 대표는 성명서에서 “케이지에서 늘 카리스마가 넘쳤던 킴보가 사망했다”며 “벨라토르 관계자들이 모두 큰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코커는 “우리 가족을 잃은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명복을 빌며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유감의 뜻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킴보가 훈련했던 아메리칸 탑 팀은 트위터에 “플로리다 남부 지역의 전설을 잃었다. 편히 눈을 감아라”고 애도했다. 앞서 킴보는 2000년대 초반 길거리 싸움 영상에 출연하면서 유튜브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2007년에는 케이지 퓨티 파이팅 챔피언십(CFFC)에서 복싱 헤비급 챔피언이자 1988년 서울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레이 머서(미국)를 1라운드 1분 12초 만에 이기기도 했다.
킴보는 지난 2월에 길거리 출신 라이벌인 ‘다다 5000’ 댄 헤리슨과 경기에서 이겼지만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으로 무효 판정과 함께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풀리는 오는 7월 영국에서 열리는 벨라토르 158에서 제임스 톰슨과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현재 킴보의 사망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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