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핵 보조 맞춰야"…중 "주권 침해 마라"

【 앵커멘트 】
어제 개막한 미·중 전략경제대화 자리에서 초반부터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중국의 협조를 요구했고,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개입하지 말라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매년 만나서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미-중 전략경제대화 첫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양국이 북핵 문제에서 서로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 국무장관
- "주변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행위를 멈추려면 북한에 대한 제재가 필수적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를 두고 미온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중국을 사실상 겨냥한 발언입니다.

남중국해 문제에서도 케리 장관은 중국의 '일방적인 행동'이 아닌 국제법과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다분히 중국을 견제하는 의도가 담긴 발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넌지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거대한 태평양 지역은 서로 협력하는 무대가 되어야 하지, 경쟁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이 밖에도 중국의 철강 생산 감축과 환율 정책 등 경제 통상 분야를 두고도 양국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오늘까지 이어지는 전략경제대화 막판까지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