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아이폰의 전신이었던 ‘아이팟’을 만들어 아이팟의 아버지로 일컬어졌던 토니 파델이 어린이용 전기차를 선보여 화제를 끌고 있다. 장난감에 가깝기는 하지만 GPS와 와이파이를 내장하고 자동충돌 방지장치까지 갖춘 럭셔리 어린이용 자동차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구글 산하 스마트홈 기기업체 네스트의 공동창업자 파델이 5~9세 대상으로 판매하는 전기차 에로우 스마트카트를 600달러에 선주문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특징은 부모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카트가 주행할 수 있는 지역을 가상 울타리로 만들어 설정할 수 있고 최고속도를 제한하며 비상시 버튼을 눌러 멈출 수 있다는 것. 아울러 자동차 전방에 정밀 센서를 통해 자동적으로 충돌을 회피하는 안전장치도 달려있다. 시속은 최대 12마일 (약 시속 20㎞)정도다.
이번 선주문시에는 600달러에 팔리지만 향후 일반 판매시엔 1000달러에 판매가가 책정된다.
파델이 이같은 어린이 전기차를 만든 것은 단순히 돈벌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 파델은 “젊은세대에게 전기차를 알리기 위해 스마트카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카트를 운전한 어린이들은 나중에 자라 성인이 되어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좌석에는 듀얼스피커가 달려 있는데 어린이들이 취향에 따라 자동차 엔진음을 선택해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그는 이번 어린이용 전기차 판매에 이어 성인용 ‘카트’차량 제작도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델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 고 스티브 잡스 창업주와 지난 2008년 자동차를 만들 구상을 처음으로 시작했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애플은 무인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데일리메일은 “스케일이 작기는 하지만 파델이 전기차를 먼저 만들어 보여 애플에 선수를 친 셈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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