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2년간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에 인공섬 건설을 위해 매립한 면적이 여의도의 4배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국방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이 남중국해 인근에 최근 2년간 약 13㎢에 이르는 면적을 매립해 군사시설을 확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의도 면적은 2.9㎢이다. 이같은 수치는 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2015년 중국의 군사활동 연례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도 2014년 말과 비교할 때 매립 면적이 6배 넘게 늘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이 스프래틀리 제도외에 파라셀 군도나 우디 섬 등 다른 지역에서도 인공섬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남중국해 전체 인공섬 매립 면적은 이보다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0월께 스프래틀리 제도 내 인공섬 매립 작업을 대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재는 활주로, 선박용 정박시설 등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해당 시설의 위성사진을 함께 공개하면서 “이 외에도 통신 및 감시 관련 시스템을 포함한 기반시설이 향후 수년 동안 추가로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파라셀 군도, 우디 섬 등에서도 미사일 기지, 통신기지 등 다양한 군사시설들이 완공됐거나 현재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보고서는 또 중국의 남중국해에서의 활동에 대해 “무력분쟁과 다름없는 강압적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중국의 군비 지출 규모를 1800억 달러(약 210조8700억원)로 집계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당초 밝힌 2015년 군사 예산 약 1440억 달러(약 168조6960억원)보다 20% 이상 많은 수치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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