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맞붙는 구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트럼프는 3일(현지시간) 미국 중동부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큰 승리를 거두며 일주일 전 5개 주 경선의 대승으로 민주당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한 클린턴 전 장관에 이어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의 지위에 올랐다.
미국 언론들은 9월 전당대회에서 투표하는 절차가 남았지만 이날 인디애나 주 경선을 계기로 사실상 레이스가 끝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는 인디애나 주 경선을 통해 이미 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인 1237명의 80% 가량인 996명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오는 7월 결선투표 격인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를 열어 트럼프를 낙마시키고 제3의 인물을 당 대선후보로 지명하려던 공화된 수뇌부의 구상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다.
민주당은 클린턴 전 장관과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텍사스) 상원의원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쳐지고 있으나, 이날 결과에 상관없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는 이미 클린턴 전 장관으로 굳어진 상황이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본선 대결은 ‘아웃사이더 반란’ 등 각종 이변이 속출했던 경선 레이스 못지않은 파란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미국 현지 언론인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승리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트럼프 저지운동에 큰 타격을 가해 결국 사업가이자 리얼리티 TV스타인 트럼프가 공화당 전당대회 전에 후보지명을 확정지을 수 있는 확실한 길을 열었다”며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의 본선 대결을 기정사실화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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