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선 토종 한우 1마리가 경차보다 비싸다?
전남산(産) 한우고기가 지난해 말부터 홍콩으로 수출되는 가운데 홍콩 현지에서 판매하는 한우 1마리 가격이 경차 1대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홍콩 간 검역·위생협상에 의해 1년 이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된 쇠고기를 수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전남산 한우 257마리가 도축·가공돼 홍콩으로 수출됐습니다.
국내 수출업체 3곳이 전남지역 축산농가로부터 도축·가공된 정육을 사들이고 통관절차를 밟아 홍콩 현지 바이어를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합니다.
수출업체들이 축산농가에서 사들이는 한우고기(정육) 가격은 ㎏당 8만원이고, 홍콩 현지 소비자 가격은 ㎏당 32만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암소 600㎏ 생체 1마리를 도축·가공하면 정육(뼈를 제거한 고기)으로 400㎏가량이 나옵니다.
홍콩 현지에서 암소 600㎏ 1마리가 1천280만원에 판매되는 셈입니다.
국내 경차 가격보다 웃도는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정육 소비자 가격이 ㎏당 10만원 이내 인 점을 고려하면 홍콩에서 판매되는 한우고기 가격이 우리나라보다 3배 이상 비쌉니다.
전남도 관계자는 "수출 초기라서 엄선된 한우고기가 홍콩에 수출되고 있다"며 "유통·통관절차, 홍콩 현지 물가 등이 한우고기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고 홍콩 현지에서 부유층이 주로 한우고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축산농가가 수출업체에 판매하는 가격과 홍콩 현지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큰 차이가 있어 얼핏 축산농가에는 수출이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축산농가 입장에서 판로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카오 당국이 최근 한국산 쇠고기 수입을 승인하는 공식 서한을 우리 정부에 전달해 옴에 따라 전남산 한우고기가 홍콩에 이어 마카오에도 수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은 구제역 검사를 시작한 1934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청정지역을 유지해와 국내외에서 전남산 한우고기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전남산(産) 한우고기가 지난해 말부터 홍콩으로 수출되는 가운데 홍콩 현지에서 판매하는 한우 1마리 가격이 경차 1대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홍콩 간 검역·위생협상에 의해 1년 이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된 쇠고기를 수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전남산 한우 257마리가 도축·가공돼 홍콩으로 수출됐습니다.
국내 수출업체 3곳이 전남지역 축산농가로부터 도축·가공된 정육을 사들이고 통관절차를 밟아 홍콩 현지 바이어를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합니다.
수출업체들이 축산농가에서 사들이는 한우고기(정육) 가격은 ㎏당 8만원이고, 홍콩 현지 소비자 가격은 ㎏당 32만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암소 600㎏ 생체 1마리를 도축·가공하면 정육(뼈를 제거한 고기)으로 400㎏가량이 나옵니다.
홍콩 현지에서 암소 600㎏ 1마리가 1천280만원에 판매되는 셈입니다.
국내 경차 가격보다 웃도는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정육 소비자 가격이 ㎏당 10만원 이내 인 점을 고려하면 홍콩에서 판매되는 한우고기 가격이 우리나라보다 3배 이상 비쌉니다.
전남도 관계자는 "수출 초기라서 엄선된 한우고기가 홍콩에 수출되고 있다"며 "유통·통관절차, 홍콩 현지 물가 등이 한우고기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고 홍콩 현지에서 부유층이 주로 한우고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축산농가가 수출업체에 판매하는 가격과 홍콩 현지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큰 차이가 있어 얼핏 축산농가에는 수출이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축산농가 입장에서 판로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카오 당국이 최근 한국산 쇠고기 수입을 승인하는 공식 서한을 우리 정부에 전달해 옴에 따라 전남산 한우고기가 홍콩에 이어 마카오에도 수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은 구제역 검사를 시작한 1934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청정지역을 유지해와 국내외에서 전남산 한우고기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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