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세력이 서방과 러시아의 맹공에 밀려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앤서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 상원에 출석해 "'다에시'(IS의 아랍어명)의 숫자는 우리가 그들의 인력을 감시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2014년 9월 IS 조직원이 외국인 전사를 포함해 2만명에서 3만1천500명 사이라고 추산한 바 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또 "중동 지역의 동맹들과의 공동 작전을 통해 1년 전까지만 해도 다에시가 지배하던 이라크 영토의 40%를, 시리아 영토의 10%를 각각 되찾았다"고 말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 미 중앙정보국(CIA) 본부에서 국가안보팀을 소집해 IS 격퇴 작전을 점검하고 IS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추가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이날 IS의 작전과 금융시스템을 교란하기 위한 사이버 공격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로버트 워크 국방부 부장관은 "미군이 IS에 사상 처음으로 '사이버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최근 연설에서 미군 사이버 사령부에 IS를 겨냥한 전시 임무를 부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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