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그동안 무분별하게 써왔던 외래 지명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할 방침이다.
5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외국 도시나 지역을 연상케 하는 이국적인 지명을 중국 내에서 쓰지 못하게 하고, 내년 6월까지 외래지명 표기를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외국 도시나 특정 장소명을 차용한 사례는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베이징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요세미티 계곡 이름을 딴 공원이 있고, 쩡저우에는 ‘맨하튼’이라는 금융거리가 있다. 충칭의 싱가포르, 선양의 바르셀로나 같은 도시명을 딴 지역도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맨하튼, 베니스처럼 외래 지명을 이용하는 곳이 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맹목적으로 서양식 문화를 지향하는 것을 막고, 중국 전통문화를 보존하자는 것이 이번 규제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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