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여아 '묻지마 참수'…타이완 '경악'

【 앵커멘트 】
타이완에서 마약 전과가 있는 30대 남성이 길을 가던 4살 여자아이를 참수해 살해하는 충격적인 범죄가 일어났습니다.
대낮에 벌어진 엽기적인 사건에, 타이완 전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엽기적인 살인 용의자 33살 왕징위.

쏟아지는 질문에도 입은 열리지 않습니다.

화가 난 시민들이 욕설과 주먹을 퍼부으면서 경찰서 앞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왕 씨가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의 길거리에서 4살 류 모 양을 참수해 살해한 건 어제(28일) 오전 11시쯤.

자전거를 타고 엄마와 함께 길을 나섰던 류 양은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왕 씨가 휘두른 흉기에 그대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마약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30대 무직 남성의 묻지마 범죄.

엄마는 손쓸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아 어머니
- "이런 엽기적인 범죄자는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이런 일을 다시는 겪지 않길 바랍니다."

타이완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마잉주 / 타이완 총통
- "충격적이고 애통합니다.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수사하도록 지시하겠습니다."

어린 아이가 잔혹하게 살해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폐지된 사형제를 부활시키자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화면출처 : 유튜브 BACP, Daily mail, TV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