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석인 연방 대법관직에 지명할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후보 검증 절차 관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3명의 후보는 메릭 갈랜드(63)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장, 인도 이민자 출신인 스리 스리니바산(49) 연방항소법원 판사, 폴 왓퍼드(48) 연방항소법원 판사라고 WP는 전했습니다.
이 중 갈랜드 법원장은 시카고 출신으로 하버드 법학대학원을 나왔으며, 스리니바산 판사는 스탠퍼드 법대를, 왓퍼드 판사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를 각각 졸업했습니다.
이들은 그간 판결문이나 성명 등 문서를 통해 정치 성향이나 사법부 역할에 대한 시각을 드러낸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르면 내주 대법관 후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백악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그는 대법관 후보를 신속히 결정하길 원한다고 최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찬반양론이 다시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지역구 주민에 이메일을 보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이 한세대에 영향을 미칠 판결을 내리는 종신직 대법관을 임명해서는 안 되며, 상원도 인준 청문회를 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는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의 인준청문회 개최를 거부한 전례가 없고, 이는 헌법에도 위배된다며 인준청문회를 열도록 상원을 압박하는 기자회견 등을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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