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특수부대’ ‘특수부대’ ‘특수부대 총기’
미국 해군 특전단 요원 가운데 상당수가 ‘총기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있다.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특전단 네이비실이 충분한 자동 소총을 보유하지 못해 요원들끼리 총기를 돌려가며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해외 파견을 마치고 돌아오는 요원들이 파견가는 동료에게 소총을 전달하거나 서로 바꿔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요원 중 일부는 탄약 공급 부족으로 전투현장 유사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해병대 출신 던컨 헌터 하원의원은 “실 요원들 거의 모두가 자동소총 부족 문제를 한결같이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원들은 소위 ‘총기 돌려막기’(weapons carousel) 현상이 일상화됐다”고 토로했다.
미군 특수부대 요원에게 총기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개인 총기 소유에 대한 의미가 있을뿐만 아니라 일부 총기는 ‘특수주문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헌터 의원은 “대테러전 같은 극비 임무를 수행하는 요원들의 소총은 개인 취향과 특성에 맞춘 ‘특수주문용’”이라고 지적했다. 즉 개개인에 맞게 특수 제작된 총기를 너도나도 돌려쓰며 실전 훈련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총기 공급 부족 해결법은 SOCOM(통합특수전사령부)의 예산 늘리기다.
미국의 SOCOM은 육·해·공군부터 최근 해병대까지 모든 특수부대의 지원과 통제를 하고 있는 군 통합 조직이다. 던컨 의원이 속했던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은 SOCOM의 체계적인 지원 아래 대테러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SOCOM의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4억 달러(약 4843억6000만원) 증액했다. 하지만 이중 특수부대 자동 소총 예산은 일부분이다.
헌터 의원은 “일선 요원들의 요구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예산을 낭비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지프 보텔 SOCOM 사령관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보텔 사령관은 종합 감사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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