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 피해 사망자가 40명으로 늘어났다.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가 1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사망자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만 중앙재해대책센터는 9일 오전 9시(현지시간) 현재 타이난시에서 주민 4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07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남성 16명, 여성 22명 등 38명이 타이난시 융캉구에서 옆으로 무너져 내린 16∼17층짜리 웨이관진룽 빌딩에 있다가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칭더 대만 타이난 시장은 “구조대원들이 건물 거주민들의 정보 제공으로 많은 실종자를 찾을 수 있었지만, 생존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이 발견되고 있어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지진 생존자의 구조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72시간 내에 생존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춘제 연휴도 잊은 채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대원 547명과 경찰 1970명 등 구조인력 2851명이 차량 155대와 구조견 23마리를 이용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9일 정오 기준으로 지진 부상자는 539명이다. 이 중 87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마잉주 총통과 총통 당선인인 차이잉원 민진당 주석은 전날 사고 현장을 방문해 부상자를 위로하고 구조대를 격려했다.
중국 지도부도 대만 측에 위로의 뜻을 전달하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대만 지진으로 대만 동포들의 생명과 재산에 중대한 손실을 초래했다”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동포는 피는 물보다 진한 한 가족”이라고 강조하며 대만 측에 각 분야에 대한 지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새벽 3시57분 가오슝시 메이눙구를 진앙으로 한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타이난 시에서만 모두 9개 건물이 붕괴되고 5개 건물이 기울어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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