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의 자카르타 자살폭탄 테러로 동남아시아 각국이 초긴장상태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에서 IS에 가담하고자 시리아로 간 인원이 최소 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남아를 겨냥한 테러가 언제 재현될지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말레이시아 당국은 국가안보 경계 태세를 최고조로 올리는 등 동남아 각국은 IS 추가 테러에 대비하고 나섰다.
최근 말레이시아에서는 10대 IS 전사들이 납치극을 벌이려다 체포된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갔다가 돌아온 100명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IS 테러 이전에도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태국 남부지역은 이슬람 전사들이 빈번하게 테러를 일으켜 당국이 한시도 눈을 뗄수 없는 곳이다. 태국 국가안전위원회의 타윕 넷니욤 사무총장은 ”자카르타 테러는 동남아 각국 보안 당국이 테러 관련정보를 면밀하게 공유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일종의 경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카르타 테러 용의자는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바흐룬 나임이라고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적했다. 나임은 IS 산하 동남아시아 무장조직인 ‘카티바흐 누산타라’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톤 차를리얀 경찰 대변인은 ”나임이 공격에 필요한 자금을 시리아에서 보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즈는 자카르타 지방경찰청장 말을 인용해 “이번 테러리스트들은 락카의 IS 지도자와 연관돼 있다”면서 “IS는 동남아 지역으로 작전 영역을 확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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