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북부 마니푸르 주 주도 임팔 부근에서 4일 오전 4시35분(현지시간)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한 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피해 주민들은 지진으로 건물 잔해와 물건 등에 부딪히면서 숨지거나 다쳤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임팔에서 서북서쪽으로 29㎞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지하 55㎞다.
진앙은 미얀마와 접경지역이고 방글라데시와도 가깝다. USGS는 애초 이 지진의 발생 지점을 미얀마로 발표했다가 인도로 정정했고 규모도 6.8에서 6.7로 낮췄다.
이번 지진으로 임팔 시내에서는 신축중인 6층 건물을 비롯해 최소한 건물 두 채가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방송은 9800만명이 이번 지진을 감지했을 것으로 추산하면서 새벽에 잠을 자다가 진동에 놀라 집 밖으로 몰려나온 방글라데시 주민들의 다급한 상황도 자세히 전했다.
AP통신은 임팔 인근 아삼 주의 가우하티에서도 주민들이 공포에 질려 실외로 황급히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곳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맞물려 마찰하면서 지진이 빈발하는 지역의 일부다. 근처의 파키스탄 카슈미르에서는 2005년 대지진이 일어나 7만5천여명이 숨졌고 2015년 4월에는 네팔에서 강진으로 9000여명이 숨지고 가옥 90여만 채가 파괴됐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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