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부터 테러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2일 인도 북부 펀자브주 파탄코트 공군기지가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과정에서 인도군 3명이 사망했고 괴한 중 4명도 총격전 도중 숨졌다. 이때문에 지난주 25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1년만에 파키스탄을 깜짝 방문으로 화해무드에 접어들었던 인도와 파키스탄 관계가 다시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파키스탄에서 암약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자이시-에-무함마드가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화해무드에 접어든 인도·파키스탄 관계에 불만을 품은 4~5명의 괴한들은 인도 군복을 입고 전날 탈취한 인도 경찰차를 이용, 기지에 잠입한 후 총격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군은 기지 안팎에 숨은 잔당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라크 주요 거점도시인 라마디를 이라크군에게 빼앗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지난 1일(현지시간) 라마디 외곽지역에서 총 7건의 연쇄 차량 자살폭탄테러를 자행했다 이때문에 이라크군 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IS와 ‘테러경쟁’을 벌이고 있는 탈레반도 이날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프랑스 식당 ‘르 자르댕’에 자살폭탄차량을 돌진시켰다. 오랜 내전과 테러때문에 시내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은 상태지만 이 식당은 3중 철문을 설치한뒤 영업을 이어왔지만 결국 테러 표적이 되고 말았다. 테러로 인해 12세 아프간 소년을 포함해 2명이 사망하고 최소 15명이 다쳤다.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괴한이 총기를 난사, 이스라엘인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범인은 현재 도주중인데, TV를 통해 범행장면을 지켜본 범인의 아버지를 자처한 남성의 도움으로 범인 검거작전에 들어갔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0은 범인의 가방에서 코란이 나왔고, 그가 군사 훈련을 받은듯한 사격자세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1일 프랑스 동남부 발랑스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는 29세 프랑스 남성이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프랑스군 4명을 향해 차를 몰고 달려들었다. 튀니지계로 알려진 이 남성은 진압 과정에서 팔과 다리에 총을 맞고 병원에 실려갔다. 프랑스군 1명과 이슬람 신도 1명도 경상을 입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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