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은 2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2020년에 배럴당 80달러대로 올라서고 2040년에는 배럴당 95달러까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는 ‘세계 석유 전망’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생산원가가 비싼 지역(셰일유전 등)에서 석유를 생산하게 되면서 국제유가가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유가 폭락으로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올해 일 9280만 배럴에서 2020년 9740만 배럴, 2040년에는 1억1000만 배럴로 늘어나 유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미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들 이 원유 생산을 줄이지 않겠지만 중동 산유국들이 2019년부터 감산에 들어가 하루 생산량을 3060만 배럴로 줄이며 유가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보고서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까지 폭락한뒤 회원국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산유국 달래기용 보고서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원유 수출금지 족쇄가 풀린 미국에서 내년 1월 40년만의 첫 석유수출이 진행된다.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원유생산업체 엔터프라이즈 프로덕츠 파트너스가 내년 1월 첫째 주에 휴스턴 운하에서 60만 배럴의 경질유를 수출 선적한다. 구매자는 네덜란드 원유 거래업체인 비톨(Vitol)이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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