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해안에서 120여명을 태우고 항해하다 침몰한 여객선 사고해역 주변에서 23명만 구조돼 1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전날 오전 술라웨시 남동부 콜라카에서 승객 110여명, 승무원 12명을 태우고 술라웨시 남부로 향하던 여객선이 악천후 속에 높은 파도에 휩쓸려 조난됐다고 발표했다. 사고가 나자 구조 선박이 긴급 출동, 술라웨시 해안에서 19명을 구조한 데 이어 부근해역을 지나던 어선들이 부유물 등에 의지해 구조를 기다리던 4명을 구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교통부는 “이 여객선이 19일 오후 4∼5m의 높은 파도 탓에 사고를 당했다”며 “사고 직전 관계 당국에 조난 신호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1만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져 여객선 이용자가 많지만 낙후한 선박과 항만 시설, 안전 불감증으로 선박 조난 사고가 다반사로 일어난다. 지난 2006년 말 자바 해역에서 폭풍우로 여객선이 침몰해 500여명이 사망·실종되는 대형 참사가 벌어진 바 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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