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일리노이 주지사가 연소득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선타임즈는 브루스 라우너 일리노이 주지사 소득이 2014년에는 5830만달러(약 670억원)를 기록했다고 세금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1년전인 2013년에도 6080만달러(약 688억8640만원) 소득을 올렸다.
일리노이 주는 최대 2500억달러에 달하는 공무원 연금 적자 등으로 인해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도심에 위치한 청사까지 매물로 내놓았을 정도다.
라우너 주지사가 올린 소득의 대부분 보유자산 가격 인상 덕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산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득은 지난해 전체 소득 중 60%가 넘는 3540만달러(약 400억원)에 달했다. 반면 미국 주지사의 평균 연봉은 약 14만달러(약 1억5862만원) 불과하다.
거부로 불리는 라우너 주지사는 시카고 기반의 사모펀드기업 ‘GTCR’을 설립해 32년간 운영했으며, 투자회사 ‘R8 캐피털 파트너스’의 회장도 역임했다. 지난해 11월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 전임 주지사를 누르고 당선, 올해 1월부터 주지사 직을 수행 중이다.
[문재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