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이 42년 전 살해됐다고 결론지었던 10대 소녀가 멀쩡하게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펜실베니아주 경찰은 1973년 살해당한 것으로 처리했던 베시 랑자르가 살아있음을 지난 주 뒤늦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경찰은 지난 1973년 10월 9일 펜실베니아주 유니언타운십 인근 수풀 속에서 10대 소녀의 시신을 찾아냈다. 당시 경찰은 시신이 16~20세의 가출 소녀일 것이라고 판단해 인근 지역에서 조건에 부합하는 이를 물색했다. 명단에 오른 소녀들 중 오로지 랑자르의 생존만 확인되지 않자 시신을 그녀의 것으로 판정하고 수사를 접어버린 것.
경찰 관계자는 다른 수사와 관련한 제보를 수사 중 우연히 그녀의 생존을 알아냈다며 “랑자르 본인은 경찰이 자신을 사망자로 여겼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전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랑자르의 구체적 신상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사건 처리에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원점에서 수사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문재용 기자 /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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