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가 오는 2020년까지 지하철 새 노선과 연장선 12개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15호선 체제인 베이징 지하철은 2020년 19호선까지 확대된다.
중국 일간 경화시보에 따르면 국무원은 베이징시가 제출한 ‘베이징 철도교통계획 2014~2020’를 최근 승인했다. 이에 따르면 17~19호선을 새로 건설하고 3, 6, 7, 8호선 등은 노선이 연장된다. 베이징 외곽에 새로 짓는 공항에도 지하철이 들어간다. 현재 건설중인 16호선은 내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특히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일체화 계획에 따라 베이징과 허베이성을 잇는 지하철 노선이 대폭 확충된다. 예를 들어, 베이징 동부와 허베이성을 오가는 핑구선은 72km 연장 가운데 3분의 1이 허베이성 구간이다.
올해부터 공사를 시작해 12개 노선 신설과 연장이 마무리되는 2020년에는 베이징 지하철 총연장이 998.5km까지 확장된다. 도쿄와 서울 등 아시아 대도시를 제치고 세계최장 지하철 노선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주요 도시마다 지하철 노선을 확대했고, 특히 베이징은 2008년 올림픽 개최를 전후해 4~10호선이 한꺼번에 개통되며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가 열렸다. 현재 운행중인 지하철역은 320여개, 하루 평균 승객은 1000만명에 달한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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