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해 무역교역액 기준으로 중국의 제3위 무역상대국으로 나타났다. 무역 규모는 2905억 달러(약 341조원) 정도다.
16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상무부는 최근 개막한 제10차 중국-동북아 박람회에서 지난해 중국과 동북아지역 국가 간 무역액이 총 7120억3200만 달러로 중국 대외무역의 1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교역액은 △일본 3124억8400만 달러(367조원) △ 한국 2905억6300만 달러 △ 러시아 952억8500만 달러 △ 몽골 73억 달러 △ 북한 63억8800만 달러 순으로 많았다.
이들 동북아 국가가 중국에 투자한 규모는 총 83억3600만 달러로 중국이 전 세계에서 유치한 외자의 6.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총 39억6600만 달러(4조6000억원)를 중국에 투자했지만 중국의 대(對) 한국 투자액은 4억9400만 달러(5800억원)에 그쳤다. 한중 간 외국인투자의 순유출입 차이가 8배에 달했다.
일본도 중국에 43억2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중국의 대일본 투자액은 2억34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중일 간 상호 투자액은 18배 넘게 차이가 났다.
대중 투자국 순위에서도 일본과 한국은 각각 2, 3위였다.
반면 북한과 몽골, 러시아에 대해서는 중국의 투자액이 훨씬 많았다. 중국은 북한에 1008만 달러를 쏟아 부었지만 북한이 중국에 투자한 액은 29만 달러에 불과했다.
중국의 대러시아, 대몽골 투자액은 각각 7억9000만 달러, 4억9400만 달러에 달했으나 러시아와 몽골이 중국에 투자한 자금은 4100만 달러, 16만 달러 수준에 그쳤다.
이전 교역액과의 증감 추이는 밝혀지지 않았다.
쑹야오밍 상무부 아주사 부사장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두만강 지역에 한중일 산업 합작지대를 건설하는 계획도 점차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쑹 부사장은 이어 지난 6월 정식 서명을 마친 한중 FTA에 관한 질문에 “한중 무역체계가 제도적 설계 단계를 넘어서 새로운 발전시기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동북아지역의 무역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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