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나이든 여성이 최소 23명을 살해하고 심지어 시신을 먹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79세 여성을 죽인 혐의로 지난달 말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찰에 체포된 타마라 삼소노바(사진·68)가 총 23명을 살해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삼소노바를 체포한 후 그의 집에서 ‘살해 기록’이 적힌 다이어리를 발견했다. 다이어리에는 그가 목이나 신체 다른 부분을 칼로 자르는 식으로 잔인하게 피해자들을 죽인 내용이 적혀있다.
경찰은 그가 살인을 저지른 후 인육까지 먹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상트페테르부르크 한 연못에서 다리와 팔이 하나씩 없는 시신이 발견되면서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삼소노바는 한밤중에 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 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히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10년 전 실종신고된 삼소노바 남편 역시 아내 손에 죽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삼소노바는 지난주 법정에 출석해 “나는 유죄고 처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가 “위층 미치광이에 사로 잡혀 강제로 살인을 했다”고 주장하며 취재진에 키스를 보내는 등 기행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삼소노바가 실제 연쇄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그가 주술 의식 등에 사로잡혔을 가능성도 있다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유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