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 자리에 침입해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에게 가짜 돈다발을 뿌린 영국의 코미디언 사이먼 브로드킨(38)이 무단침입죄로 처벌받을 위기에 놓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2일(한국시간) 스위스 경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브로드킨이 출입이 허가되지 않은 FIFA 본부에 무단침입한 죄로 기소될 예정”이라며 “재판이 벌어질지는 담당 검사의 결정에 달렸다. 스위스에서 무단침입은 경범죄 수준으로 처리된다”고 보도했다.
브로드킨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도중 갑자기 단상 쪽으로 태연하게 걸어 들어가 “2026년 북한 월드컵 대회 유치를 위한 것”이라면서 “나는 북한 축구 대사로서 FIFA와 2026년 북한 월드컵 유치 협정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라는 말과 함께 가짜 돈다발을 블라터 회장에게 뿌렸다.
당시 브로드킨은 북한의 인공기가 왼쪽 가슴에 새겨진 양복을 입고 있었다.
브로드킨은 가짜 돈다발을 뿌린 뒤 2명의 보안요원에게 회의장 밖으로 끌려나갔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나서 영국으로 돌아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