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의 최저임금이 15달러로 인상된다. 연방정부 최저임금(7.25%)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10일 LA 시의회는 2020년까지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는 ‘최저임금 인상 조례안’을 찬성 12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곧바로 최저임금 인상 조례안에 서명할 방침이다. 가세티 시장이 서명하면 최저임금 인상 조례안은 내년 7월 1일부터 발효된다. 현재 시간당 9달러인 최저임금은 내년 7월 10.50달러, 2017년 12달러, 2018년 13.25달러, 2019년 14.25달러, 2020년 15달러로 인상된다. 2020년부터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동해 자동적으로 올라가도록 했다.
LA뿐만 아니다. 워싱턴주 시애틀 시의회는 지난해 6월 시간당 최저임금을 9.32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2017년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17달러까지 오른다. 시카고는 2019년까지 최저임금이 13달러로 오른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일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12.25달러로 올랐고 2018년 7월까지 15달러까지 인상된다. 올들어 뉴저지 등 미국내 20개주와 워싱턴D.C.가 시간당 최저임금을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사업주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사업환경이 악화되고 결국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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