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옛 소련권 6개국에 경제개발 분야와 에너지 부분에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U와 옛 소련권 6개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EU-동부파트너십 정상회의가 21일(현지시간) EU 순회의장국인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개막했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EU와 동부파트너 국가 간 경제협력 방안과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는 방안이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옛 소련 국가들을 EU의 에너지 동맹으로 끌어들이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U는 에너지 독립을 위해 역내 에너지 시장 통합과 에너지 공급망 연결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동맹을 추진하고 있다. 옛 소련권 국가들이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EU로 접근하려면 에너지 독립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EU는 통합 에너지 정책을 통해 러시아와 가스 분쟁을 벌이는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 EU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18억유로의 개발 자금 지원을 공식 발표하고 양측 정상이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또한 EU는 우크라이나, 조지아, 몰도바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제의할 것이라고 EU 당국자는 밝혔다. EU는 이들 3개국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2억유로를 제공할 계획이다.
EU는 지난 2009년부터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조지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옛 소련권 6개국과 협력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2009년 체코 프라하에서 첫 번째 EU-동부파트너십 정상회의가 개최된 데 이어 2회는 2011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3회는 2013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각각 열렸다.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