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탕이나 과자, 버터 형태로 만들어진 ‘먹는 대마초’가 불법 유통되면서 청소년들의 건강이 위협받고있다.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마리화나(대마초) 단속 요원들이 ‘피우는 마리화나’를 적발하는데 치중하는 사이, ‘먹는 마리화나’가 광범위하게 밀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먹는 마리화나는 사탕이나 과자 모양으로 만들어진데다가 냄새도 나지않아 적발될 위험이 낮다. 아직 먹는 마리화나의 유통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없지만 불법 유통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상당한 시장 규모에 도달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올 2월에는 미주리주에서 인피니티 QX60에 숨겨져 있던 박스에서 마리화나 초콜릿 400파운드가 적발됐다. 지난달 뉴저지주에서는 마리화나 사탕 80파운드가 발견됐으며 작년 7월 오클라호마주에서도 40파운드에 달하는 마리화나 제품이 몰수됐다.
마크 우드워드 오클라호마주 마약단속국 대변인은 “ 먹는 마리화나 제품의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가 합버화된 곳은 콜로라도와 워싱턴 등 2개 주뿐이다.
나머지 주에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의료용으로만 구입할 수 있지만 기호용 마리화나 수요가 늘면서 2개 주를 제외한 주에서도 불법 판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먹는 마리화나는 피우는 것보다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먹는 마리화나는 1시간 내지 3시간 뒤에 그 효과가 나타나지만 피우는 마리화나는 불과 몇 분만에 효과가 나타난다. 이 때문에 먹는 마리화나를 처음으로 접하는 청소년 등이 효과를 빨리 얻으려고 많은 양을 빠르게 섭취할 우려가 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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