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 혐의로 구속기소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이집트 법원은 16일(현지시간) 무르시 전 대통령에게 2011년 초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혼란한 틈을 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도움을 받아 교도소를 탈옥하고 경찰을 공격한 혐의로 사형을 내렸다.
이에 법정 한쪽에 마련된 철창 안에 있던 무르시 전 대통령은 주먹을 들어 올리며 불만을 표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무르시는 ‘아랍의 봄’ 직후인 2012년 6월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2013년 7월 현 대통령인 압델 파타 엘시시의 군부 구데타로 실각했다. 무르시는 1심 판결에 항소할 전망이다.
이집트 법원은 이날 무르시를 지지하는 무슬림형제단의 지도자 카이라트 엘샤테르 등 105명에게도 사형을 선고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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