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주재 한국 대사관이 12일(현지시간) 오전 1시께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아 공관 경비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했다.
외교부는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테러 사실을 확인한 뒤 “신원 미상의 차량이 대사관 청사에 기관총 40여 발을 발사했고 대사관 건물 앞 경비초소에 경비 중이던 내무부 소속 경찰관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 차량이 대사관을 겨냥했는지 초소 경관을 겨냥했는지 알 수 없으나 대사관 외벽을 제외한 내부 피해는 없다”며 “우리 외교관과 행정원의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전에 군사적 지원을 하지 않은 ‘인도적 지원 국가’로 분류돼 있어 지금까지 IS의 공격 대상에서 제외된 국가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한국 역시 IS의 공격에서 안전할 수 없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외교부는 사건 직후 “트리폴리에서 공관을 일시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 한국대사관 피습당했네” “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 한국도 안전하지 않은건가” “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 철수시키는 방안 검토 중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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